명지대 학생들 "'방만 경영·비리' 명지학원, 학교서 손떼라"
명지대 학생들이 캠퍼스에 모여 명지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비리와 방만한 운영을 규탄했다.

명지대 재학생으로 이뤄진 '명지등불 공동행동'은 28일 오후 6시 30분께 명지대 인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명지학원을 명지대 운영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명지학원 전 이사장이 횡령·배임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는데도 그의 동생이 현직 명지대 법인 이사와 총장을 겸하고 있다"며 "전 이사장 아들 역시 현직 법인 이사"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명지학원과 명지대 이사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병진 총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명지학원이 존속 능력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명지대 이사회는 법인의 이러한 방만한 경영을 모를 리가 없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법인에 대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지대는 원칙적으로 재단이 지불해야 할 사학연금 164억원을 지급할 능력이 있으면서도 우리의 등록금에서 집행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며 "명지학원의 비리와 방만한 운영이 문제"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비리재단 규탄한다', '명지학원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