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핵인싸' 손흥민…챔피언스리그 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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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손흥민 모두 첫 우승 도전…손흥민 "팀이 이기는 게 중요"
포체티노 감독 "리그와 챔스는 다를 것"…리버풀에 설욕 다짐 지난해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 중 하나인 '핵인싸'는 '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손흥민(토트넘·27)은 토트넘 내에서 대표적인 '핵인싸'다.
오랜 해외생활로 외국문화나 언어에 익숙한 그가 여느 국내 운동선수들과 다르게 스스럼없이 팀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료의 가족이나 자녀, 다른 팀 선수들과도 '친목'을 도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나 사진이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주까지 올라갔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27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북쪽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
북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구단 홈구장에서도 차를 타고 북쪽으로 20∼30분을 더 가야 하는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오는 6월 1일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이곳에 취재진을 초청해 미디어 데이를 가졌다.
오후 4시께 트레이닝 센터 건물에서 토트넘의 새 시즌 어웨이 유니폼으로 알려진 보라색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이 연습 그라운드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20여명의 선수 중 맨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손흥민. 그는 동료들과 쉴새 없이 얘기를 나누더니 발밑에 있는 공으로 '레인보 플릭'(일명 사포)을 시도해 성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동료들이 '우와'하며 환성을 지르자 손흥민은 이내 공을 동료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손흥민은 옆에 있던 팀의 오른쪽 윙백 수비수인 키어런 트리피어와 장난을 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곧바로 4개 조로 나뉘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손흥민의 눈빛은 물론 몸동작 역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동료 수비수인 후안 포이스, 골키퍼 위고 로리스 등과 한조를 형성한 손흥민은 짧은 패스에 이어 공간으로 빠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옆조에서는 부상을 털고 팀훈련에 복귀한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 등이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연습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케인의 부상 정도, 결승전 선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우리에게는 아직 (결승까지) 1주일이 남아있는데 그는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그가 준비된다면 내가 제일 기쁠 것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매번 선발 출전할 11명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그러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연습 도중 단거리를 전력질주하는 등 다른 팀동료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해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일부 국내 축구팬들은 케인이 결승전에 선발로 나올 경우 손흥민이 벤치로 밀려날 수도 있다며 우려해왔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 가능성을 묻자 "제가 아니라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다.
제가 잘 준비한다면 감독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훈련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오로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결승전에서 '하나의 팀'으로 이기는 데만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그만큼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는 훈련캠프 분위기에 대해 "매시간 환상적이다.
우리 팀은 이기려는 의지가 있으며, 모든 팀에 맞설 수 있다.
그동안 절대 포기하지 않아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시소코는 결승전 상대인 리버풀에 올해 리그에서 홈과 원정 경기 모두 패했지만 "언제나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면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며 리버풀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몇달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경기가 열리는 곳 역시 영국이 아닌 (스페인의) 마드리드다.
완전히 다른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지컬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손흥민 역시 포체티노 감독, 다른 팀 동료들과 함께 발전하면서 어느덧 세계적 선수 반열에 도달했다.
과연 토트넘과 손흥민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둘지 축구팬들의 관심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체티노 감독 "리그와 챔스는 다를 것"…리버풀에 설욕 다짐 지난해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 중 하나인 '핵인싸'는 '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손흥민(토트넘·27)은 토트넘 내에서 대표적인 '핵인싸'다.
오랜 해외생활로 외국문화나 언어에 익숙한 그가 여느 국내 운동선수들과 다르게 스스럼없이 팀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료의 가족이나 자녀, 다른 팀 선수들과도 '친목'을 도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나 사진이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주까지 올라갔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27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북쪽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
북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구단 홈구장에서도 차를 타고 북쪽으로 20∼30분을 더 가야 하는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오는 6월 1일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이곳에 취재진을 초청해 미디어 데이를 가졌다.
오후 4시께 트레이닝 센터 건물에서 토트넘의 새 시즌 어웨이 유니폼으로 알려진 보라색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이 연습 그라운드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20여명의 선수 중 맨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손흥민. 그는 동료들과 쉴새 없이 얘기를 나누더니 발밑에 있는 공으로 '레인보 플릭'(일명 사포)을 시도해 성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동료들이 '우와'하며 환성을 지르자 손흥민은 이내 공을 동료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손흥민은 옆에 있던 팀의 오른쪽 윙백 수비수인 키어런 트리피어와 장난을 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곧바로 4개 조로 나뉘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손흥민의 눈빛은 물론 몸동작 역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동료 수비수인 후안 포이스, 골키퍼 위고 로리스 등과 한조를 형성한 손흥민은 짧은 패스에 이어 공간으로 빠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옆조에서는 부상을 털고 팀훈련에 복귀한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 등이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연습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케인의 부상 정도, 결승전 선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우리에게는 아직 (결승까지) 1주일이 남아있는데 그는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그가 준비된다면 내가 제일 기쁠 것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매번 선발 출전할 11명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그러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연습 도중 단거리를 전력질주하는 등 다른 팀동료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해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일부 국내 축구팬들은 케인이 결승전에 선발로 나올 경우 손흥민이 벤치로 밀려날 수도 있다며 우려해왔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 가능성을 묻자 "제가 아니라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다.
제가 잘 준비한다면 감독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훈련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오로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결승전에서 '하나의 팀'으로 이기는 데만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그만큼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는 훈련캠프 분위기에 대해 "매시간 환상적이다.
우리 팀은 이기려는 의지가 있으며, 모든 팀에 맞설 수 있다.
그동안 절대 포기하지 않아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시소코는 결승전 상대인 리버풀에 올해 리그에서 홈과 원정 경기 모두 패했지만 "언제나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면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며 리버풀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몇달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경기가 열리는 곳 역시 영국이 아닌 (스페인의) 마드리드다.
완전히 다른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지컬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손흥민 역시 포체티노 감독, 다른 팀 동료들과 함께 발전하면서 어느덧 세계적 선수 반열에 도달했다.
과연 토트넘과 손흥민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둘지 축구팬들의 관심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