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목표주가 2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7일 1만6700원을 기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추정 BPS 대비 현 주가는 P/B 0.43배 수준으로 경쟁사 AUO의 0.47배 보다 낮다”며 “최근 4년간 AUO 대비 P/B 1.0배 이상 프리미엄을 받았고 AUO에 OLED 매출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AUO는 OLED 디스플레이 매출이 없음에도 P/B 0.47배를 보이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전사 매출대비 30%를 OLED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세컨드 벤더로 들어간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017년 애플 아이폰X 출시 당시 OLED 모델 비중은 45%였지만 2019년 신제품의 OLED 판매 비중은 6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신제품 전체가 OLED로 교체된다.

김 연구원은 “전방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디스플레이의 북미 고객사(애플) OLED 시장 내 점유율은 2020년 15~20%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미 고객사 OLED 공급 매출은 2019년 기준 약 4000억원~1조4000억원, 2020년 기준 약 1조4000억원~2조3000억원이 예상된다”며 E6라인 감가상각비를 감안할 때 2020년부터는 고정비 이상 매출이 발생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