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문 여행사 "2020년 4월 12일 개최"…8월 마감 '얼리버드 특가' 제시
'인도적사업 추가기금 조성' 강조한 홍보 눈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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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외국인 참가자 모집을 개시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는 2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평양 마라톤대회가 4월 12일로 공식 확정됐다"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이로운 경험이 될 것을 보장한다"라고 전했다.

고려투어는 마라톤 코스를 소개하면서 "수백명의 현지인과 평양 거리를 달리는 특별한 기회"이자 "가이드 없이 달리기"라고 부각하며 많은 외국인의 참가를 권유했다.

코스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출발했다가 되돌아오는 경로다.

또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인도적 사업을 위한 추가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히면서 "우리와 함께 달린다면 좋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일 뿐 아니라, 훌륭한 일에 동참하는 게 되는 것"이라고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8월 31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완료하면 10%의 할인을 제공한다며 '얼리버드 특가'까지 제시했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난항 속 국제사회의 제재강화 기류에서도 연례 마라톤대회를 예정대로 실시키로 하고 외국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적극 홍보에 나선 것은 최근 외국인 대상 각종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외화벌이' 활로 모색을 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려투어는 이번 대회 참가자 모집을 독점 중개한다고 밝히며 마라톤 참여 일정이 포함된 다른 북한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으며, 2014년부터 외국인 참가를 허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