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불길 뛰어들어 인명 구한 의용소방대원 등 3명…‘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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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황흥섭·김부근·최창호씨에 의인상 수여

황흥섭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경 포항시 북구 청하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인근 방파제를 주행하던 한 차량이 추락방지구조물 사이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부근씨는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항 앞 부두 주차장에서 한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바다로 돌진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바다로 뛰어들어 30여 미터를 빠른 속도로 헤엄쳐 침수 중이던 차량에 접근해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낸 뒤 부두 쪽으로 옮겼다. 그는 이어 신고를 받고 도착한 해경과 함께 구조정이 도착할 때까지 물을 많이 마셔 의식이 없던 운전자에게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도왔다.
황씨와 김씨는 “차량이 물속에 잠기는 모습을 보고 운전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며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길에 휩싸인 차량 문을 열고 핸들과 운전석 사이에 몸이 끼어있던 운전자를 가까스로 차 밖으로 끌어냈다. 이어 차량 폭발에 대비해 운전자를 안고 40여 미터를 달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LG 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깊은 바다와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이들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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