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우스 "6월 US오픈은 우즈가 우승 후보 1순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잭 니클라우스(79)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이상 미국)의 올해 US오픈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니클라우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US오픈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우즈"라며 "그는 그곳에서 15타 차로 이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6월 1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데 우즈는 2000년 이 장소에서 진행된 US오픈에서 2위에 무려 15타나 앞서 우승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주최자인 니클라우스는 "물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우즈가 그들을 압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것에 대해 그는 "마스터스 우승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PGA 챔피언십 결과는 그렇게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PGA 챔피언십 결과가 우즈에게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8회 우승, 15회 정상에 오른 우즈보다 3승을 더했다.

그는 "우즈가 이번 주 메모리얼 대회는 물론 페블비치에 가서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즈가 내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그는 다만 "누구도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우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록을 깨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즈의 나이도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으므로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특히 일정 관리 등에서도 조금 더 이기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가 30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가 보유한 투어 최다 우승 기록과 같아진다.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메이저 16승으로 니클라우스와 격차를 2승으로 좁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