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여당에서 공무원들을 야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건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에서 “공무원들이 (한국당 산불대책회의에) 모두 불참통보를 했다”며 “(처음에는)차관이 오겠다는 부서도 있었는데, 국·과장도 안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무원 군기잡기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 정권이 공무원을 위해서 하는 일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에 산불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부처별 산불 후속조치 대책을 보고받고 지원방안에 대한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간 만찬 회동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양정철 원장은 실세중에 실세고, 음지에 머물며 소리없이 헌시해야 할 자리가 국정원장”이라며 “이들이 마치 지하선거벙커와 같이 여론 움직이고 선거 기획하는 것 아닌지, 정치 퇴보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