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시장 지수 조정 영향에 외인 사흘간 1.6조원 '팔자'

코스피가 29일 1% 넘게 하락해 2,02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1포인트(1.25%) 내린 2,023.32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4일의 2010.25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10%) 내린 2,046.71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로 장중 한때 2,016.25까지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61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천710억원, 개인은 1천93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최근 4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1조6천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축소된 게 외국인 매물 출회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며 "지수 내 편입 제외 또는 비중 감소 상위 종목에 대한 프로그램 매도 수요가 컸고 메리츠종금증권 등 신규 편입종목에는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약세,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유럽의 정치 리스크 고조 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신한지주(-4.79%), 현대차(-1.83%), 삼성전자(-1.76%), LG화학(-0.92%), SK텔레콤(-0.59%), 셀트리온(-0.27%) 등이 내렸다.

LG생활건강(2.54%), POSCO(0.85%), SK하이닉스(0.30%), 현대모비스(0.23%)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47%), 기계(-2.13%), 유통(-1.67%), 보험(-1.62%), 의약품(-1.60%), 전기전자(-1.45%), 증권(-1.28%), 제조(-1.16%), 섬유의복(-1.15%), 건설(-1.15%), 전기가스(-1.12%)등 대부분 약세였고 비금속광물(0.16%)은 강세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689개에 달했고 오른 종목은 168개였다.

3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69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6천88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44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9포인트(1.61%) 내린 691.4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52%) 내린 699.12로 장을 시작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03억원, 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헬릭스미스(-13.89%), 신라젠(-4.38%), 에이치엘비(-3.86%),메디톡스(-2.60%), 셀트리온제약(-2.25%), 펄어비스(-2.21%), 셀트리온헬스케어(-1.93%), 스튜디오드래곤(-1.62%), 휴젤(-1.34%) 등이 내렸다.

상위 10위권 종목으로는 CJ ENM(0.22%)만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6천470만주, 거래대금은 4조2천772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35만주, 거래대금은 25억원 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8.1원 오른 1,193.9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