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청 상황실에서 러우친젠 장쑤성 당서기를 만나 양 지역 공동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호교류 관계 강화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날 만남은 도와 장쑤성간 우호교류 관계 심화를 위해 러우친젠 당서기가 도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이재명 지사는 앞서 지난 3월 궁정 산둥성장과 4월 마씽루이 광둥성장과도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3개 성은 이른바 중국경제의 빅3로 불리는 지역으로 향후 경기도와 중국간 우호협력과 경제교류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이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평화경제 공동체로 성장 발전하는 것이 도의 장기적 목표라며 국가 간 교류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 정부의 교류협력 확대가 실질적인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양 지역 교류확대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현재 경기도 학생들을 선발해서 중국 일대 항일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에 대한 교훈을 얻는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의 학생 해외 항일유적 답사 사업에 대한 장쑤성의 관심을 당부했다.

도는 양 지역의 교류확대를 위해 오는 8~10월까지 도내 중학생 등 1000명을 선발해 중국 상하이와 러시아 연해주 등 독립운동유적지 답사를 펼칠 계획이다.

장쑤성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사료진열관과 난징 한인학생훈련소 등 항일운동 유적지가 많은 곳으로 도는 미개발 항일유적의 개발과 보존 등을 장쑤성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러우친젠 당서기는 경기도는 경제뿐 아니라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서 제일가는 지역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로부터 환경보호, 생태복원, 지역 간 균형발전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도와 장쑤성은 2011년 우호협력 체결 이후 8년간 경제, 통상, 환경,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장쑤성은 중국 GRDP 2위의 중국 산업 고도화의 길잡이이자, 한국 대중국 최대 투자지역으로 장쑤성과의 교류 강화는 경기도 기업의 중국 진출과 판로확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도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합의서 체결에 따라 양 지역은 고위층 상호 방문, 경제통상 협력, 시군 교류, 교육·문화·관광 등 인문분야 교류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