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를 모두 게임 탓 돌려"…WHO 조치 정면 비판한 남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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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정신과 의사 잘못된 진단
WHO '게임=질병' 결정 불러
WHO '게임=질병' 결정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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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5월 28일자 A17면 참조
남궁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계 경영자다. 한국 게임산업 초창기를 이끌었던 한게임 창립 멤버다. 한게임이 네이버컴과 합병해 만든 NHN(현 네이버)의 창업 멤버이기도 하다. CJ인터넷(현 넷마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의 대표도 지냈다.
남궁 대표는 WHO가 지나친 게임 이용을 질병으로 규정하도록 만든 ‘범인’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의료계 일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일부 정신과 의사들의 현상에 대한 잘못된 진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암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잘못된 진단은 질병 치료를 못할 뿐 아니라 질병을 키우고 숨겨 치료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게임은 현상이지 원인이 아니다”며 “게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게임 과몰입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게임 중독, 게임 과몰입 등을 다룬 국내외 논문 614개 중 한국에서 나온 논문이 91개로 가장 많았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관련 법률인 통계법 22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주장한 KCD의 의무적 도입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표준 분류는 참고 사안이어서 도입하려면 법령에 따라 관계기관의 장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