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금형사출 공법으로 車부품 만드는 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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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기존 코팅보다 정밀도 10배↑
제조 비용도 30% 가량 절감
기존 코팅보다 정밀도 10배↑
제조 비용도 30% 가량 절감

승정은 올해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신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자동차 연료펌프 플라스틱 모듈 양산에 이어 내년 8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신형 자동차에 장착하는 모터 절연부품 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모터 절연부품인 회전자를 현대·기아차와 해외 자동차 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전자는 자동차 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연료펌프, 시트, 창문, 트렁크, 선루프 등 10여 가지의 모터 회전자를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료펌프 모터는 오작동이나 고장이 나면 시동이 꺼지고 핸들이 잠기는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회전자의 정밀도가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터 회전자는 회전축인 샤프트에 회전자를 끼운 뒤 플라스틱을 입혀 만든다. 대부분 플라스틱을 분사하는 코팅 공법으로 만드는데 이 회사는 금형에 넣어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인서트 모딩’ 공법을 적용한다. 연료펌프 회전자를 사출로 제조하는 곳은 이 기업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사출은 코팅보다 제조 비용이 30% 정도 저렴하다. 플라스틱 분말을 분사하지 않아 환경오염(미세분진)이 발생하지 않고 설비 유지보수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진석 품질경영팀 차장은 “코팅 공법으로 플라스틱 분말을 회전자에 입히면 두께가 0.1㎜의 오차가 발생하지만 금형사출은 오차 범위가 0.01㎜로 정밀도가 10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부품 공급 영업망을 확대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전지가위를 생산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2022년까지 자동차 배터리 절연단자와 전기차 모터 회전자를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구 대표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