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벡스코, 부산상공회의소, 관광전문가들이 관광과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시는 조직을 확대 개편해 지원을 강화하고 벡스코와 상공계, 학계는 글로벌 관광시장에 먹힐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해양관광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29일 행정부시장이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국 산하 관광·마이스 업무를 경제부시장 산하 관광산업국으로 독립해 이관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관광마이스과에 속한 지식마이스산업팀은 마이스산업과로 격상된다. 신설 관광산업국에는 관광진흥과, 마이스산업과, 2030엑스포 유치지원단, 해양레저관광과 등 총 4개 과가 포함된다. 부산시는 조직개편을 계기로 관광·마이스 관련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고, 지역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벡스코는 제3 전시장 확충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용역 수행자로 선정했다. 용역결과는 오는 9월께 나온다. 벡스코는 이 용역을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제3 전시장을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새로운 관광시대를 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3명의 상공계 대표는 지난 26~30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복합리조트) 대표를 만나 부산 북항에 들어설 복합리조트 투자방안을 협의했다.

관광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 마이스 포럼’을 열고, 마이스산업 육성을 통한 도시 비전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벡스코에서는 부산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시민토론회를 연다. 시 관계자는 “마이스는 관광산업뿐 아니라 도시혁신과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제로 활용될 수 있다”며 “부산 개최 마이스 행사가 지역산업 고도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