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와의 전쟁' 석 달 새 4천명 검거…920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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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사범 검거 전년比 144% 증가…20대 비중 큰 폭으로 늘어
112 신고에 '마약류' 코드 추가…전담조직 신설·인원 확충 추진 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나서 석 달간 약 4천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집중단속을 벌여 3천99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920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등 유명 클럽과 관련한 마약 범죄 의혹이 커지자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으로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 사범 3천833명을 검거해 88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4.3%, 구속 인원은 84.6%가 늘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가 6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22.5%, 밀경작 6.6%, 밀반입 1.1%, 제조 0.1%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77.7%, 대마 14%, 양귀비·아편 등 마약 8.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26.6%, 40대 21.4%, 50대 14.9%로 뒤를 이었다.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2%에서 26.6%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이 증가한 것을 20대의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은 52명을 검거해 23명을 구속했다.
약물 피해로 의심되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109명, 이 가운데 구속된 인원은 11명이었다.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2차 범죄) 47건에 대해서는 모두 마약류 감정을 의뢰한 결과, 25건은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중 가해자가 약물을 투약한 것은 20건으로 종류별로는 수면제가 11건, 필로폰 9건이었다.
'물뽕'으로 불리는 GHB나 케타민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GHB는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되는 특성이 있어 검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마약류의 온상으로 지목된 대형유흥업소 148개소를 단속해 성매매 사범 615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또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불법 클럽도 43개소를 단속해 58명을 검거했다.
유흥업소 단속과 관련해 경찰은 불법 수익금 19억1천236만원을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하고 현금 1억1천47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비롯해 서울 강남 클럽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134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범죄 외에도 클럽에서의 각종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명목으로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경찰관 10명을 포함해 총 39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소방점검 일정 등 정보를 흘려주고 금품을 받은 현직 소방관과 구청공무원 등 13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클럽 내에서 불법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83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7명이 구속됐다.
이밖에 폭행이나 상해, 횡령, 조세 포탈 등 클럽과 관련한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총 303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 가운데 총 2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후속대책도 마련했다.
경찰은 국제 마약밀매조직과 밀반입에 대한 첩보 수집, 사이버 수사관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112 신고접수 시 '마약류(약물)' 신고코드를 추가해 신고 내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 마약류를 신속히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2차·3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음란물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사범을 단속하고 2차 피해 방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과 단위 마약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지방청 마약 수사 전담인력도 대폭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약 수사에 있어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미국 마약단속청(DEA)과 함께 올해 9월과 내년 3월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IDEC)'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112 신고에 '마약류' 코드 추가…전담조직 신설·인원 확충 추진 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나서 석 달간 약 4천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집중단속을 벌여 3천99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920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등 유명 클럽과 관련한 마약 범죄 의혹이 커지자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으로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 사범 3천833명을 검거해 88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4.3%, 구속 인원은 84.6%가 늘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가 6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22.5%, 밀경작 6.6%, 밀반입 1.1%, 제조 0.1%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77.7%, 대마 14%, 양귀비·아편 등 마약 8.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26.6%, 40대 21.4%, 50대 14.9%로 뒤를 이었다.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2%에서 26.6%로 크게 늘었다.
경찰은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이 증가한 것을 20대의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은 52명을 검거해 23명을 구속했다.
약물 피해로 의심되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109명, 이 가운데 구속된 인원은 11명이었다.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2차 범죄) 47건에 대해서는 모두 마약류 감정을 의뢰한 결과, 25건은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중 가해자가 약물을 투약한 것은 20건으로 종류별로는 수면제가 11건, 필로폰 9건이었다.
'물뽕'으로 불리는 GHB나 케타민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GHB는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되는 특성이 있어 검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마약류의 온상으로 지목된 대형유흥업소 148개소를 단속해 성매매 사범 615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또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불법 클럽도 43개소를 단속해 58명을 검거했다.
유흥업소 단속과 관련해 경찰은 불법 수익금 19억1천236만원을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하고 현금 1억1천47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비롯해 서울 강남 클럽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134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범죄 외에도 클럽에서의 각종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명목으로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경찰관 10명을 포함해 총 39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소방점검 일정 등 정보를 흘려주고 금품을 받은 현직 소방관과 구청공무원 등 13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클럽 내에서 불법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83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7명이 구속됐다.
이밖에 폭행이나 상해, 횡령, 조세 포탈 등 클럽과 관련한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총 303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 가운데 총 2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후속대책도 마련했다.
경찰은 국제 마약밀매조직과 밀반입에 대한 첩보 수집, 사이버 수사관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112 신고접수 시 '마약류(약물)' 신고코드를 추가해 신고 내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 마약류를 신속히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2차·3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음란물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사범을 단속하고 2차 피해 방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과 단위 마약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지방청 마약 수사 전담인력도 대폭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약 수사에 있어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미국 마약단속청(DEA)과 함께 올해 9월과 내년 3월 '극동지역 국제마약법집행(IDEC)'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