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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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여행을 기획한 참좋은여행사는 물론 모회사인 삼천리자전거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참좋은여행은 전날보다 420원(5.72%) 하락한 6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회사인 삼천리자전거도 같은 기간 150원(2.5%) 내린 5840원을 기록했다.

사고가 일어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15분께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승객들은 국내 여행사업체인 참좋은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외교부는 이번 사고로 한국인 7명, 헝가리인 1명 등 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참좋은여행 측은 현지 사무실 직원 다섯 명과 부사장 및 임원 4명 포함 15명 규모의 수습반을 파견할 계획이다. 보상 문제도 회사의 책임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가족 5명은 새벽 1시 비행기로 헝가리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사는 국내 자전거업체인 삼천리자전거의 계열사로 2007년 2월 분할·설립했다. 패키지여행상품, 항공권 등을 주로 판매하는 여행사업을 영위한다. 2017년 여행사업부문과 자전거사업부문간 물적분할을 통해 참좋은여행(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여행사 서비스품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참좋은여행사의 작년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영업이익도 128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에 이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