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헝가리 대사 "헝가리 당국, 오늘중 유람선 인양할 것"
29일(현지시각) 밤 9시께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해 주헝가리 대사가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하다면 주변국과 협의해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헝가리 측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교부와 행안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는 사고 수습과 피해자,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문 대통령의 협력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지에서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헝가리 출발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현장 지휘를 위해 오늘 현지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강 장관은 헝가리 외무부 등 정부 당국과 교섭하며 한국인 실종자 구조 작업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