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함께 탑승한 사례도…여행사 "60대·여성이 많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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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등 9개 그룹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참좋은여행사가 공개한 고객 명단을 보면 사고 선박에는 최연소 김 모(6·여) 양부터 최고령 석 모(71·남) 씨까지 총 30명의 관광객과 인솔자 이 모(35·여) 씨가 탑승했다.

이 명단은 여행사 측이 관리하는 인원으로 개별적으로 탑승한 현지 인솔자, 선장, 사진작가 등은 제외됐다.

유람선 탑승 명단을 예약코드별로 나눴을 때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6명까지 한 그룹으로 묶였다.

같은 예약코드를 부여받았다면 함께 여행을 신청한 것으로 가족 혹은 지인 관계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 예약 당시 참가자의 관계까지 여행사에 고지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관계 파악은 쉽지 않다.
헝가리 사고 유람선 탑승자 면면은…남녀 커플·50대 이상 많아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5명이 한 번에 예약했다면 가족·친지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곳이 원래 가족들이 주로 신청하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에는 부부 혹은 연인 사이로 추정할 수 있는 남녀 2인 그룹이 4개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3인 그룹 1개, 4인 그룹 2개, 5인 그룹 1개, 6인 그룹 1개였다.

특히 한 4인 그룹은 조부모로 추정되는 김 모(61·남)·김 모(59·여) 씨와 함께 이들의 딸과 손녀로 각각 추정되는 김 모(37·여)씨와 김 양이 배를 타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이, 어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등 3대가 사고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이들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김양의 외삼촌인 김 모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 본사를 항의 방문해 "여행사에서 연락받지 못해 너무 답답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31일 오전 1시 15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다른 탑승자 가족 9명과 함께 헝가리 현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연령별로 보면 탑승객은 상대적으로 청년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인솔자 이 씨를 제외한 탑승객 30명 가운데 3분의 2인 20명이 50대 이상이었다.

성별로 보면 21명이 여성, 9명이 남성이었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유럽 패키지여행은 일반적으로 60대·여성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여행사 측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개로 1년에 약 60억원 규모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사고 상대 선사가 대형 선박을 운영하는 곳이지만, 우리 회사에서 (가족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