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하원 의장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중요성 강조
문의장, 3박4일 방러일정 마무리…오늘 발트 3국 방문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3박 4일간의 러시아 공식방문을 마무리한다.

문 의장은 지난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28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29일에는 우리나라 국회의장 최초로 러시아 상원 의회 본회의에서 연설했다.

문 의장은 연설에서 "러시아가 허심탄회한 조언을 통해 북한이 정상국가의 길, 밝은 미래로 나서도록 설득해주기를 기대한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했다.

그는 같은 날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를 면담해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가는 이때, 계속 평화의 기도를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라며 "러시아가 '촉진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의장, 3박4일 방러일정 마무리…오늘 발트 3국 방문
러시아 방문을 마친 문 의장은 이날 항공편으로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이동해 5박 6일간의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현직 국회의장으로서는 8년 만의 발트 3국 방문이다.

문 의장은 이날 에스토니아에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과 헨 펄루아스 국회의장을 만나 ICT(정보통신기술) 협력 등을 논의한다.

31일 라트비아에서는 라이몬츠 베요니스 대통령,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 이나라 무르니에체 국회의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다음 달 3일 리투아니아에서는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사울류스 스크베르넬리스 총리, 빅토라스 프란츠키에티스 국회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