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와 통화가치가 여러 악재를 반영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반전의 타이밍을 살펴야한다는 조언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는 뚜렷한 동행성을 나타낸다"며 "통상 통화 가치가 강할 때 주가도 오르고 통화가치가 떨어질 때 주가도 하락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 경제가 경험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원화 가치 폭락과 함께 찾아왔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최근 달러 당 원화가 1200원에 근접하는 모습은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원화와 주가가 위기의 전조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이미 여러 악재를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넘어서면 리스크가 발생했는데 각 위기 국면에서의 공통점은 경상수지의 적자 반전이었다"며 "현 상황에서는 반도체 경기 둔화라는 약점이 있지만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경상수지 감소, 원화의 추가 약세 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시각으로 본 코스피 지수는 1860선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달러 자산을 늘리기 보다는 코스피 2000선 내외에서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