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모스크바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한류 열풍에 문전성시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총 6240만달러(약 741억원)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러시아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외경제정책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다. 최근 K팝, K뷰티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고 성장 잠재력도 많아 행사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번 상담회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러시아 현지에서 진행한 행사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KOTRA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함께 주관했다.

모스크바 무역센터에서 한 개막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와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조창상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부단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개막 선언에 이어 K팝 커버댄스, 한류 메이크업 시연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배우 김소은 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현장에서 이벤트도 진행했다. 김소은 씨는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기업소개 및 제품 화보에도 모델로 참여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 상품 알리기에 앞장섰다.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바이어들을 이어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KOTRA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 55개사, 러시아 및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바이어 140여 명이 참여해 일대일 수출 상담, 상품 입점 노하우 제공, 제품 현지화 컨설팅을 진행했다. 최근 러시아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관련 중소기업 상품들이 나왔다. 롯데홈쇼핑의 단독, 인기상품들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를 통해 수출 상담 757건, 624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에 롯데홈쇼핑이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 상품 수출 상담회 개최 등을 신북방정책 대상 주요 국가들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주고 참여 기업에 현지 숙박 등 모든 참가 비용을 지원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일본, 호주 등에서 총 8차례의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