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제 지표 언급과 관련해 “황 대표가 총리하던 시절보다 지표가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얼마전 황 대표가 지금의 경제 지표가 회복 불능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황 대표가 2년 간 총리하던 시절보다 문재인 정부 경제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최운열 의원은 “황 대표는 대표 당선 후 25일 동안 소위 ‘민생 투어’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옥 현장, 회복불능 경제, 좌파폭정 등 입에 담기 민망한 말을 했다”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5~2016년 황교안 총리 재임 시절과 문 정부 2년을 비교하면 경제 식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런 표현 쓸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고용 지표만 해도 황 총리 2년보다 문 대통령 2년이 약간 더 높다”며 “황 대표 표현대로 지금이 지옥이라면 그 땐 뭐라고 해야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경제문제를 깊이 있는 분석과 대안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선동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게 과연 1당 대표로서 해야할 일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