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인권 향상" vs "안정적 진료 환경 훼손" 찬반 토론
이재명 "수술실 CCTV, 의료인 신뢰 제고"…국회서 토론회
이재명 경기지사는 30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와 관련해 "의료인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실 CCTV' 설치는 이 지사의 핵심 보건정책 중 하나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모든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 여야 의원 20명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경기도의료원이 주관한 '수술실 CCTV 국회는 응답하라'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토론을 통해 대체적인 컨센서스가 만들어지고 조속한 입법을 통해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고 의사가 신뢰받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정말로 말하고 싶은 건 참으로 불행한 현실이란 것"이라며 "결국 불신에서 시작된 일이라 불신을 걷어내지 않으면 그사이 틈새에서 누군가가 엄청난 생명에 대한 위협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사 동의와 환자 요구하에 촬영될 것이라 인권 침해 문제는 걱정 않아도 될 것 같고, 유출 문제는 충분히 보완 장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과도적 문제다.

결국 의료인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하는 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민들은 수술실 CCTV를 원하고 있고 그것이 나중에 있을 여러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주고 있다"며 "국민의 합의를 모아 현명한 결론을 토대로 법안을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토론회 발제에서 의료분쟁 시 객관적 증거의 확보, 환자 인권 향상 등을 위해 수술실 CCTV 설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세라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발제를 통해 안정적 진료 환경 훼손, 환자와 의사의 신뢰 붕괴 등 수술실 CCTV 설치를 강제했을 때 우려되는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환자 단체 및 법조계 관계자가 토론을 통해 찬반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