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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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중금리대출을 적극 공급해 중신용자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 카드론 중금리대출을 출시해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량을 늘리고, 오는 3분기 중 은행,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업권별 중금리대출 금리요건을 차등화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전년(3조7378억원) 대비 1.6배 늘었다. 이 중 사잇돌대출의 공급량은 1조8341억원으로 전년보다 1.9배 증가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전년 대비 1.5배 늘어난 4조1594억원을 기록했다.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활용한 정책상품으로 연소득 1500만원이상, 3개월 이상 재직자만 신청할 수 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평균금리 16.5%(최고금리 20% 미만) 이하에 해당하는 상품으로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70% 이상 공급해야 하는 상품이다.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사전에 공시된다.

업권별로 중금리대출 공급액을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공급량이 2조9000억원(48.3%)으로 가장 많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1조9000억원(31.9%), 은행 9000억원(14.9%), 상호금융 3000억원(4.9%)이 뒤를 이었다.

사잇돌대출의 대출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은행이 7.33%, 상호금융은 8.35%, 저축은행은 17.33%로 나타났다.

민간 중금리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상호금융이 6.94%로 가장 낮았고 은행이 9.03%, 여전사가 14.17%, 저축은행은 14.83%를 기록했다.

은행·상호금융은 주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중금리대출 규모가 작고, 금리 수준도 비교적 낮았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중금리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카드론 중금리대출을 출시해 민간 중금리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사잇돌대출은 작년 10월 보증한도를 3조1500억원에서 5조1500억원으로 늘린 만큼 부족함 없이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출 금리도 인하 요인을 늘려 중신용자들의 금리부담 완하에 앞장선다.

먼저 인센티브가 적용되는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요건을 업권별 특성에 맞춰 차등화하기로 했다. 현재 중금리 대출은 평균 금리 연 16.5% 이하로 업권에 관계 없이 금리 기준이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3분기 중으로 은행은 평균 연 6.5% 이하, 상호금융은 연 8.5% 이하, 카드는 연 11% 이하, 캐피탈은 연 14% 이하, 저축은행은 연 16% 이하로 중금리대출 기준을 차등화한다.

이와 함께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사잇돌대출의 금리산정 체계도 점검하기로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