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5천616가구, 작년 대비 23.8%↓…지방이 38.7% 감소
4월 미분양 물량 6만2천가구…수도권 줄고, 지방 늘고
불확실성 커지는 주택시장…4월 주택 인허가 실적 급감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미분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방은 신규 분양 단지에서 미분양이 증가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실적은 3만5천616가구로 작년 동월(4만6천737가구) 대비 23.8%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4만8천806가구)에 비해서는 27% 줄어든 것이다.

지방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 잇단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등으로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1∼4월 누계 인허가 실적은 총 16만756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3.3%, 5년 평균 대비 8.6%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인허가 물량이 총 3천443건으로 작년보다 34.9%, 5년 평균 대비 51.3% 감소했다.

지난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된 이후 인허가를 추진하는 단지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커지는 주택시장…4월 주택 인허가 실적 급감
경기도의 인허가 물량은 1만5천391가구, 인천은 2천962가구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9.9% 감소한 2만1천796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주택경기가 위축된 지방은 지난달 인허가 물량이 총 1만3천820가구에 그치며 경기침체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는 작년 대비 38.7%, 5년 평균 대비 45.8%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3천711가구로 작년 대비 28.6%, 5년 평균 대비 23.5%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1천905가구로 작년 대비 12.1%, 5년 평균 대비 33.2% 감소했다.

착공·분양·준공 실적도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3만6천389가구로 전년 동월(4만3천264가구) 대비 15.9%, 5년 평균 대비 27.1% 줄었다.

서울의 착공 물량은 4천407가구에 그치며 작년 대비 42.2%, 5년 평균 대비 28.2% 감소했다.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지방의 주택시장 침체로 1만4천760가구에 그치며, 작년 동월 대비 41.5%, 5년 평균 대비 5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주택 준공 물량은 3만6천29가구로 작년 4월보다 14.9% 감소했다.
불확실성 커지는 주택시장…4월 주택 인허가 실적 급감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2천41가구로 전월(6만2천147가구)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3월 770가구로 늘었던 서울의 미분양이 292가구로 감소했고, 경기도도 7천305가구에서 7천48가구로 줄어드는 등 수도권의 미분양(9천445건)이 다시 1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방의 미분양은 지난 3월 5만1천618건에서 4월에 5만2천596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대구는 달성군·달서구 등에서 미분양이 늘어나 3월 706건에서 1천585건으로 124.5% 증가했다.

강원도는 원주 등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며 3월 5천748건에서 4월에는 7천882건으로 37.1% 늘었고 부산도 3월 5천296건에서 4월에는 5천401건으로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지난 3월 1만8천338에서 4월에는 1만8천763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이 전월 대비 5천794가구로 3.6% 감소했고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5만6천247건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불확실성 커지는 주택시장…4월 주택 인허가 실적 급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