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제2 타다' 속속 등장…"정부가 적극 중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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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기업인 타다와 유사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택시업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만큼 정부가 이용자 편익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큐브카는 승합차(11인승 이상)를 활용한 호출 서비스 ‘파파’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파는 앱(응용프로그램)에 도착지를 입력하면 승합차가 이용자 위치로 찾아오는 방식이다. 벤처기업 VCNC가 서비스하고 있는 ‘타다’와 같다.
파파는 다만 머리 손질에 이용하는 고데기, 의료용품, 간식을 제공하는 등 차별점을 강조한다. 또 무료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사한 승차 공유는 더 있다. 차차크리에이션은 다음달 승합차를 이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 '차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 렌터카 보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차를 빌려주고, 대리기사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에 따르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 운전기사 알선이 가능하다. 타다 등 업체들은 이 조항을 이용해 11인승 미니밴 카니발을 단기 대여하고 기사를 붙이는 형태로 합법 운영하고 있다.
승차공유 업계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경쟁 관계를 만드는 것은 승차공유 생태계 조성에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규제가 해소돼 더 많은 기업이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택시업계가 이용자 편익을 외면하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라며 “모빌리티 업체뿐 아니라 이용자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한국은 모빌리티, 차량공유(카셰어링)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5년가량 뒤져 있다”며 “이해관계가 엇갈려 신성장 동력을 놓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관객처럼 물러나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재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은 지난 4월25일부터 타다 반대 집회를 열고 불법유상운송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큐브카는 승합차(11인승 이상)를 활용한 호출 서비스 ‘파파’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파는 앱(응용프로그램)에 도착지를 입력하면 승합차가 이용자 위치로 찾아오는 방식이다. 벤처기업 VCNC가 서비스하고 있는 ‘타다’와 같다.
파파는 다만 머리 손질에 이용하는 고데기, 의료용품, 간식을 제공하는 등 차별점을 강조한다. 또 무료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사한 승차 공유는 더 있다. 차차크리에이션은 다음달 승합차를 이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 '차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 렌터카 보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차를 빌려주고, 대리기사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에 따르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 운전기사 알선이 가능하다. 타다 등 업체들은 이 조항을 이용해 11인승 미니밴 카니발을 단기 대여하고 기사를 붙이는 형태로 합법 운영하고 있다.
승차공유 업계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경쟁 관계를 만드는 것은 승차공유 생태계 조성에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규제가 해소돼 더 많은 기업이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택시업계가 이용자 편익을 외면하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라며 “모빌리티 업체뿐 아니라 이용자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한국은 모빌리티, 차량공유(카셰어링)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5년가량 뒤져 있다”며 “이해관계가 엇갈려 신성장 동력을 놓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관객처럼 물러나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재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은 지난 4월25일부터 타다 반대 집회를 열고 불법유상운송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