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英첩보기관 도청계획 '고스트 프로토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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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원칙 훼손할 수 있어…폐기해야"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의 자회사 왓츠앱 등이 영국 사이버 첩보기관의 도청 계획을 규탄하고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정보기술(IT) 기업 외에 시민사회단체와 아이비리그 대학의 안보 전문가까지 참여한 총 47개 개인·단체는 이날 공동서명한 공개편지에서 영국 사이버 첩보기관에 이른바 '고스트 프로토콜'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스트 프로토콜이 주요 인권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스트 프로토콜은 영국 첩보·보안기구 '정부 커뮤니케이션 본부'(GCHQ)의 고위 관리 2명이 지난해 11월 제안한 구상이다.
이들은 통신회사들이 은밀히 암호화된 그룹 채팅이나 통화에 수사기관을 참여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왓츠앱 같은 암호화된 메시지 전송 서비스에서 메시지를 의도한 수신자 외에도 제3자에게 동시에 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CNBC 방송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암호화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일종의 '도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과거 스파이기관들이 전화를 도청하던 기술에 비해 침해의 정도가 덜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애플·구글 등은 "암호화된 대화에 '고스트' 이용자를 참여시키자는 제안은 서비스 제공자가 이용자들에게 정상적인 안내를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이 수사기관 인사가 대화에 참여했고 대화 내용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IT 기업들이 수사기관이나 다른 정부 기관에 인터넷에서 오간 암호화된 통신 내용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최근 몇 년간 논란거리였다.
애플은 2015년 샌버나디노 테러공격 당시 총격범의 아이폰에 접근하게 해달라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는 당시 제안은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들 정보기술(IT) 기업 외에 시민사회단체와 아이비리그 대학의 안보 전문가까지 참여한 총 47개 개인·단체는 이날 공동서명한 공개편지에서 영국 사이버 첩보기관에 이른바 '고스트 프로토콜'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스트 프로토콜이 주요 인권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스트 프로토콜은 영국 첩보·보안기구 '정부 커뮤니케이션 본부'(GCHQ)의 고위 관리 2명이 지난해 11월 제안한 구상이다.
이들은 통신회사들이 은밀히 암호화된 그룹 채팅이나 통화에 수사기관을 참여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왓츠앱 같은 암호화된 메시지 전송 서비스에서 메시지를 의도한 수신자 외에도 제3자에게 동시에 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CNBC 방송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암호화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일종의 '도청'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과거 스파이기관들이 전화를 도청하던 기술에 비해 침해의 정도가 덜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애플·구글 등은 "암호화된 대화에 '고스트' 이용자를 참여시키자는 제안은 서비스 제공자가 이용자들에게 정상적인 안내를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이 수사기관 인사가 대화에 참여했고 대화 내용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IT 기업들이 수사기관이나 다른 정부 기관에 인터넷에서 오간 암호화된 통신 내용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최근 몇 년간 논란거리였다.
애플은 2015년 샌버나디노 테러공격 당시 총격범의 아이폰에 접근하게 해달라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는 당시 제안은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