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차관, 중대본 대책회의 주재…강경화 장관, 오늘 오후 헝가리 도착
외교차관 "헝가리 구조활동 진전없어…주변국들 협조 약속"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피해 상황(실종자 수색)에 계속 변화가 없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워낙 현지 기상 상황이 안 좋고 물살도 세서 구조 활동에 진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세르비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들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국가안보실,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중대본 본부장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밤 헝가리를 향해 출발했으며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오전 8시)께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사고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사진작가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실종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