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장 면세점 개장 속 SM·엔타스 입점 품목 차이…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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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터미널 SM면세점, 제2터미널 엔타스면세점 위치
SM에는 고가 화장품 입점…엔타스엔 중저가 화장품만
"면세점 화장품 매출 톱2 빠지면 수익 힘들 것"
SM에는 고가 화장품 입점…엔타스엔 중저가 화장품만
"면세점 화장품 매출 톱2 빠지면 수익 힘들 것"
국내 최초 입국장 면세점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정식 오픈한다. 전 세계 74번째이며 공항으로는 150번째 개장이다. 입국장 면세점 시대가 열리면서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담배, 고가 화장품 등 일부 품목이 입점하지 못하면서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SM면세점과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면세점의 입점 품목이 차이를 보이면서 매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항 면세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담배는 알려진 대로 애초부터 판매 품목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두 업체 모두 화장품, 주류, 향수 등 나머지 고가 제품에 집중해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가 SM면세점에만 입점한다는 사실이다. 엔타스면세점에는 고가 화장품 대신 인천 지역 화장품 회사가 개발한 화장품 '어울'을 비롯해, 홍삼 화장품 '동인비', 한방 브랜드 '공진단', 바이오 기능성 화장품 '뷰티오' 등 국산 일반 화장품 위주로 판매한다. 면세점 수요가 많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LG생활건강의 고가 브랜드는 모두 빠졌다.
면세업계에서 설화수와 후는 화장품 매출 1, 2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남다르다. 효자 품목이 빠지면 면세점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다른 품목보다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다"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투톱이 빠지면 흥행은 물론 매출에서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초대박을 기록하며 국내에도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 역시 입국장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없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 유치 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국제선 기내 면세점 이용객의 유형 분석 등 소비자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설화수, 후 등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랩시리즈 등 해외 인기 화장품 브랜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해오고 있는 SM면세점은 입국장 면세점 운영 첫해인 올해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엔타스면세점 관계자는 "추후에 필요할 경우 브랜드를 늘려나갈 수 있다"면서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향후 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할 수 있다"고 했다.
면세점마다 전략이 있겠지만 상품 기획이나 가격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출국할 때 할인율이 더 크고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은 화장품과 명품 등은 온라인, 시내, 출국장 등 기존 채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국장 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품기획 역량과 가격 경쟁력에서 한계성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특히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SM면세점과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면세점의 입점 품목이 차이를 보이면서 매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항 면세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담배는 알려진 대로 애초부터 판매 품목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두 업체 모두 화장품, 주류, 향수 등 나머지 고가 제품에 집중해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가 SM면세점에만 입점한다는 사실이다. 엔타스면세점에는 고가 화장품 대신 인천 지역 화장품 회사가 개발한 화장품 '어울'을 비롯해, 홍삼 화장품 '동인비', 한방 브랜드 '공진단', 바이오 기능성 화장품 '뷰티오' 등 국산 일반 화장품 위주로 판매한다. 면세점 수요가 많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LG생활건강의 고가 브랜드는 모두 빠졌다.
면세업계에서 설화수와 후는 화장품 매출 1, 2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남다르다. 효자 품목이 빠지면 면세점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다른 품목보다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다"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투톱이 빠지면 흥행은 물론 매출에서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초대박을 기록하며 국내에도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연작' 역시 입국장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없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 유치 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국제선 기내 면세점 이용객의 유형 분석 등 소비자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설화수, 후 등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랩시리즈 등 해외 인기 화장품 브랜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해오고 있는 SM면세점은 입국장 면세점 운영 첫해인 올해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엔타스면세점 관계자는 "추후에 필요할 경우 브랜드를 늘려나갈 수 있다"면서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향후 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할 수 있다"고 했다.
면세점마다 전략이 있겠지만 상품 기획이나 가격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출국할 때 할인율이 더 크고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은 화장품과 명품 등은 온라인, 시내, 출국장 등 기존 채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국장 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품기획 역량과 가격 경쟁력에서 한계성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