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30일 서울 을지로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및 임직원들과 AI∙5G 미래상에 대해 토론했다./사진=SKT
최태원 SK회장이 30일 서울 을지로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및 임직원들과 AI∙5G 미래상에 대해 토론했다./사진=SKT
최태원 SK 회장이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두시간 가량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및 임직원 300여명과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전략·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최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5G와 AI가 촉발할 미래 변화에 대해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CDMA(코드 분할 다중 접속 방식) 상용화 역사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큰 도전이었다"며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아서 고객 기대치를 맞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 회장은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며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금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시대에는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영역에서도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건강한 긴장감을 갖고 SK텔레콤과 대한민국 ICT 생태계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서비스를 진화시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고객 행복"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좋은 기회이자 위협 요소"라며 "5G와 AI를 발판으로 통신사를 넘어서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