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0.59…독보적인 위치
류현진, 이달의 투수상 예약…경쟁자가 없다
2019년 5월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듯싶다.

류현진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여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완벽에 가까운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뚝 섰다.

5월의 마지막 날(한국시간) 선발 등판한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펼쳐 한국 선수 두 번째 '이달의 투수 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류현진은 5월 첫 경기였던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고,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완봉승을 거뒀다.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8이닝 무실점, 20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깨졌지만, 시즌 7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31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달 일정을 마쳤다.

류현진은 5월에 총 6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했다.

45⅔이닝을 책임지며 단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단 3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36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전체 투수 중 5월 최다승 1위를 확보했다.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유지했다.

객관적인 성적으로 따지면 이달의 투수 상을 두고 류현진과 상대할 선수는 없다.

굳이 경쟁자를 꼽자면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랜던 우드러프(4승 평균자책점 1.3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 3승 평균자책점 0.79·이상 5월 성적)정도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류현진보다 크게 떨어진다.

두 선수가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 등판해 영화에서나 볼법한 호투를 펼치지 않는 이상, 류현진이 이달의 투수 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메이저리그 월간 투수 상은 1975년 처음 시상했다.

처음엔 내셔널리그에서만 뽑다가 1979년부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후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1년에 6차례 양대 리그에서 한 명씩 이달의 투수 상 수상자를 뽑고 있다.

선정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다.

해당 시기 개인 성적 등을 비교해 매달 3~6일 정도에 발표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달의 투수 상을 받은 한국인 선수는 딱 한 명이다.

박찬호(은퇴)가 1998년 7월에 받았다.

당시 박찬호는 한 달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이번 달 성적이 더 좋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