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관련 논평…"법인 분할 날치기 통과, 정몽준 일가 위한 것"
민주노총 "현대重 노조 폭력? 터럭만큼의 잘못도 없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31일 현대중공업 노조의 폭력 시비와 관련해 노조는 조금의 잘못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현대중공업 위법 주총에 대한 민주노총 논평'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자에게는 터럭만큼의 잘못도 없다"며 "오히려 삶의 터전과 지역 사회를 지키기 위해 학살의 현장과 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으로 최선을 다해 맞섰다"고 밝혔다.

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조의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열심히 자본을 편들고 있다"며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의 정의로운 투쟁에 비하면 정부와 산업은행, 자본의 정책과 탄압과 탐욕은 비루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 주총에 대해 "한마음회관에 모여 있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주주로서 참가가 불가능하도록 주주총회 시간과 장소를 밤도둑처럼 변경해 법인 분할 안건을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내용과 절차 모두 심각한 문제를 가진 이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명확하다"며 "주주총회 날치기로 이득을 보는 이는 오로지 정몽준 재벌총수 일가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폭과 같은 경비대와 노동 탄압으로 악명 높은 현대중공업이 깡통이 돼버린 회사의 단협조차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에게 어떤 악행과 노조 파괴를 저지를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