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유망 투자처로 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급성장을 예고한 산업이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기업분석팀은 31일 ‘클라우드 컴퓨팅, 구름 타고 날다’란 보고서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임대하는 개념이다. 하드웨어를 소유하지 않고 앱(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만 이용자들이 통제하는 구조다.

류영호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에 따라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드웨어 수요가 대폭 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인 머신러닝, 인공지능(AI) 활용에 필요한 SW 수요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5년 세계 데이터 총량이 2016년보다 열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2017년 346개에서 2020년 485개로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연구원은 “이제 SW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월 사용료를 내는 구독형 수익모델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을 실무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하는 기업이 2020년부터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클라우드컴퓨팅 상장지수펀드’(CLOU ETF)를 유망 투자대상으로 추천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가 내놓은 ETF로 박 회장이 직접 상품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기업으로는 오피스365 사업부가 급성장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