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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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안보회의를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이 싱가포르에 모였다. 한미 양국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합의를, 한일 양국은 꼬인 국방 교류를 정상화 하기 위해 첫 발을 뗏다.

1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협의를 했다.

양국은 현 시점이 북미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공약에 있어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 양국 간 공조가 긴밀히 이뤄져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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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국방 교류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뗏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냉각된 국방교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회담에서 동북아 지역의 안정적 안보환경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한일 간 현안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환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한일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일본 방위상과 함께 한일 국방 협력과 관련해 좋은 얘기를 나눴다"며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 관련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전까지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작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연 것이 마지막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이 해상자위대 호위함 욱일기 게양 문제로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하고 같은 해 12월 '초계기 위협비행-레이더 비추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국 군사 교류와 협력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날 선 공방을 이어오며 국방교류를 전면 중단해온 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소한 대화와 교류 정상화의 단초는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