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1000만원 됐지만…투자는 '신중 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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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기자의 가상화폐 프리즘
6개월 만에 세 배 오른 비트코인
6개월 만에 세 배 오른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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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거래되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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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불러온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빠져나갔던 자금이 각종 호재로 다시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에서 대체 투자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일부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이 자체 코인 발행이나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보도가 잇따른 점도 분위기를 띄운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개설한 가상화폐 선물거래소 백트도 오는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예측조차 불가능한 가상화폐 가격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소수의 작전 세력에 의한 시세 조종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어 일부 큰손이나 작전 세력에 의한 인위적인 가격 부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섣부른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폭락을 경험한 학습 효과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섣불리 투자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상화폐 가격 추세나 가격 변동 원인은 그 누구도 예측 불가능하다는 위험성은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 관련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증권의 송승연 연구원도 “당분간 비트코인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은 투자 대상보다는 일종의 시장심리·유동성 지표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