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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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뜻을 적극적으로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2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 시각으로 어제 저녁 가족들이 사망자 시신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유가족 의견을 잘 청취하고 여행사와 협조해서 장례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헝가리 경찰청장이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과, 구조상황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헝가리 당국이 관련 동향을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현지 교민들의 물품 지원·활동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현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통역 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지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을 53명으로 늘렸다. 외교부는 여성가족부 가족전문상담사 4명과 관계관 1명 등 5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2일 오전 8시(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당초 외교부 직원 8명, 긴급구조대 27명, 경찰 5명, 법무협력관 1명과 국가정보원 직원 7명으로 꾸려졌다. 이번 파견에는 가족전문상담사가 포함됐다. 생존자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와 현지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이 받았을 정신적인 충격 등을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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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크루즈선에 추돌당해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상태다. 함께 배에 탄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헝가리 법원은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하는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64)이 1일 구속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C로 알려진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은 사고 직후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헝가리 경찰은 인적, 물적 증거를 토대로 했을 때 부주의·태만에 의한 인명 사고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사고 이튿날 영장을 신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