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65) 총리가 오는 7일이면 통산 재임일수 2천721일을 기록한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를 밀어내고 통산 재직일수 기준으로 역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토 초대 총리는 일본의 첫 헌법인 메이지(明治)헌법 제정을 이끈 인물이다.

한국 초대 통감으로 일제의 한국 식민지화에 앞장선 원흉이기도 한 이토는 191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의 저격으로 사망했다.

이토 초대 총리와 아베 총리는 모두 야마구치(山口)현 출신이다.

이토는 1차(1885~1888) 861일, 2차(1892~1896) 1천485일, 3차(1898~1898) 170일, 4차(1900~1901) 204일 등 4차례에 걸쳐 통산 2천720일을 총리로 재직했다.
日 아베, 오는 7일 통산 재임일수 2천721일…역대 3위
제90대 총리로 시작한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2006.9~2007.9) 366일에 2차 집권기(2012.12.26~)를 더하면 오는 7일에 통산 재직일수로 2천721일을 쌓아 이토 초대 총리를 넘어선다.

아베 총리는 작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오는 2021년 9월 말까지 임기를 확보해 놓았다.

이에 따라 본인이 중의원 해산 카드를 선택하지 않고 그대로 가거나, 중의원 해산 결정을 내리더라도 오는 7월 치러질 중·참의원 동시선거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한다면 통산 재임 기간 경쟁에서 오는 8월 24일 역대 2위이자 외종조부(외할아버지 형제)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2천798일)를 능가하게 된다.

또 올 11월 20일이 되면 1위에 올라 있는 가쓰라 타로(桂太郞·1848~1913)(2천886일)를 제치고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