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3개 터져…현장 취재하던 기자 2명, 추가 폭발에 다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일(현지시간) 폭탄 3개가 연속으로 터져 최소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카불서 또 연쇄 폭탄테러…1명 사망·17명 부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불교육대로 향하던 미니버스에서 첫 번째 폭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어 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폭탄 2개가 추가로 터져 기자 2명과 군인 등 7명이 부상했다.

부상한 언론인은 EPA통신 소속 사진기자와 아프가니스탄의 칼리드 라디오 기자로 전해졌다.

이들은 첫 번째 폭탄이 터진 현장을 취재하러 왔다가 추가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다쳤다.

작년에도 카불에서 언론인 9명이 폭발현장을 취재하다 2차 폭발로 숨졌다.
아프간 카불서 또 연쇄 폭탄테러…1명 사망·17명 부상
아직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탈레반과 이슬람국가(IS) 모두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전날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 지방에서 폭탄테러로 경찰 8명이 숨졌다.

그 전날인 5월 31일에는 카불 시내 동쪽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작년 말부터 여러 차례 평화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