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장 "법인분할 후 불이익 없다…화합하자"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 이사는 "법인분할(물적분할)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화합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3일 밝혔다.

공동대표 이사는 분할 주총 통과 이후 이날 첫 담화문을 내고 "분할 후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한다"며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한다면 반드시 심사를 통과해 기업결합을 완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과 회사 모두 미래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당장 이해득실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 마련에 힘써달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분할과 관련한 지역사회 우려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에서 많은 오해와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무겁고,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공동대표 이사는 "분할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며 "새로운 50년을 위한 도전에 모두 힘을 합쳐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