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투에 따르면 한씨는 GS칼텍스, 현대자동차 태스크포스(TF), 엑센츄어, 쿠팡 등에서 기획업무를 맡아온 17년 경력의 ‘기획통’이다. 그간 GS칼텍스 라이프, 현대차 위치 기반 서비스(LBS), 롯데 면세점 글로벌 플랫폼 등을 기획했다.
특히 쿠팡에선 장바구니에서부터 간편결제 ‘로켓페이’까지의 프로세스 단축을 이끌어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한씨는 쿠팡 프로덕트 오너(PO)로써 장바구니에서 상품을 선택한 후 결제까지의 절차를 최소화하고, 고객이 장바구니에서 상품을 고를 때 불편을 겪는 지연 반응 등을 개선했다.
주로 커머스 시장에서 일해온 기획자가 블록체인 시장에 합류한 것은 ‘소비자 경험(UX)’을 고민하면서부터다. 한씨는 “모든 서비스는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전통적 플랫폼에 대항해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암호화폐)는 여러 생태계가 얽혀있는 결제시스템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빠르고 편리해지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삼성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UX를 개선한 경험도 지닌 한씨는 매매 채널이 데스크톱 퍼스널컴퓨터(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고 했다.
한씨는 “암호화폐 시장도 주식 시장과 같이 퍼블릭 영역으로 확대되고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신뢰도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을 운영하는 액트투테크놀로지스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