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스쿼트로 다진 '핫식스 샷'…"LPGA도 이젠 '파워 골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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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웨이트 트레이닝 소화
탄탄한 하체서 나오는 '송곳샷'
탄탄한 하체서 나오는 '송곳샷'
![100㎏ 스쿼트로 다진 '핫식스 샷'…"LPGA도 이젠 '파워 골프' 시대"](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AA.19799703.1.jpg)
근력 운동에 초점을 맞춘 웨이트 트레이닝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골프 선수에게 ‘옵션’에 가까웠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시작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근육맨’들이 투어를 지배하자 너도 나도 근육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분위기다.
이정은의 꾸준함과 밸런스 역시 웬만한 성인 남성과도 비교가 안 되는 두께의 탄탄한 하체에서 나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는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CC오브찰스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평균 79%의 아이언 적중률을 뽐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선종협 팀글로리어스 팀장은 “이정은은 한국에 있을 때도 100㎏짜리 역기를 들고 스쿼트를 했다”며 “당시 여자 선수 중에 이 정도 무게를 들고 스쿼트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았지만 최근에는 많이 늘었다”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아마추어도 비거리 증가와 스윙 안정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선 팀장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코어 근육 중심의 운동이나 하체 운동을 하면 흔들림 없이 일관되고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있고 부상 방지 효과도 있다”고 조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