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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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소속 잠수 요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중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엿새 만이다,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사고 현장인 부다페스트 시내의 머르기트 다리 아래는 잠수 요원 투입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헝가리 측과 우리 측 잠수부 2명씩은 현장의 다리 아래 정박한 바지선에 연결된 다이빙 플랫폼을 통해 교대로 수중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날 한국 측 잠수 요원들의 수중 투입은 지난달 31일 현장에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1진이 도착한 지 나흘째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우리 측 수색구조팀은 다뉴브강 중간의 머르기트 섬에 지휘본부를 차린 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상수색을 벌여왔으나, 수중수색은 강의 거센 유속과 매우 혼탁한 시계 등으로 인해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아침 회의에서 헝가리 당국의 최종 승인으로 처음으로 수중 수색에 돌입한 한국 잠수요원들은 정부가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 해경 등에서 차출해 파견한 최정예 대원들이다. 정부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파견한 25명의 요원 중 11명의 잠수요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베테랑 대원들이라고 한다.

다만, 이날 수중 투입은 침몰 유람선의 선체 진입 시도는 아니고 현장 상황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정부 신속대응팀은 밝혔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이날 잠수요원들의 수중 수색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선체 진입과 시신유실 방지용 그물망 설치, 인양 사전작업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