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진척이 없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이 본격화한다.

창원시는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공고하고 본격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고 3일 발표했다. 민간사업자 공모는 오는 8월 30일까지다. 건설회사를 반드시 포함한 2개사 이상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응할 수 있다.

시는 9월에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협약 체결 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 부지조성공사 등 사업 진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전체 면적이 71만300㎡에 이르는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은 10년 넘게 표류한 지역의 대표적 장기 미집행 사업 가운데 하나다. 2007년 옛 마산시 시절 정부에서 추진한 혁신도시를 진주시로 보내는 대신 혁신도시가 무산된 마산에 시내에 흩어진 행정기관 등을 회성동으로 모으는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2009년 7월 사업부지 전체가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등 속도를 내는 듯했으나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자금난으로 사업 참여를 취소하면서 표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불씨를 살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사업에 창의적인 개발계획을 갖춘 역량 있는 민간사업자들이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