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속대응팀 브리핑…"오늘 잠수 결과보고 선체 수색여부 판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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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당국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인양작업을 이르면 오는 5일부터 시작해 최대한 9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3일(현지시간) 사고 현장 인근 한국 측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헝가리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은 인양 준비 작업을 시작해 이르면 5일부터 인양을 시도하고 최대한 9일까지 인양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 측이 대형 크레인을 수심이 더 낮아지는 5일께 현장으로 이동시켜 인양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헝가리 당국이 수중 선체 수색을 위해 200㎏ 무게의 대형 사다리 2개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에 인양 시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유실망 설치 등의 사전 작업을 요청하고, 우리 측이 인력과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송 대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헝가리와 한국 측 잠수사 각각 2명이 수중 선체 수색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헝가리 측 잠수사 1명이 잠수했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측 잠수사가 잠수를 시도한 뒤 의견을 들어보고 잠수 환경이 세월호 참사 당시보다 양호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31일 헝가리 측 잠수사가 선체 수색을 시도했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데, 현재는 그때보다 양호해진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잠수에 동원된) 사다리가 조금 흔들리는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4일 오전까지 선체 수색이 가능한지 잠수를 통해 타진해보겠다고 헝가리 당국 측에 요청한 상태다.

송 대령은 "구조요원의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선체 진입이 불가능하겠지만, 오늘 잠수 결과를 보고 판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헝가리 당국은 헬기와 선박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