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난코스·변화무쌍 날씨 극복하고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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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첫 해에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
이정은(23)이 난코스와 변화무쌍한 날씨를 극복하고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천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US여자오픈은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총상금 550만 달러, 우승 상금 100만 달러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역대 9명째 한국인 선수다.
박인비(31)가 두 차례 우승해 횟수로는 10번째 한국 선수 우승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골프 여제' 박인비는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았다.
어려운 코스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정은은 어려운 코스 세팅을 극복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US여자오픈은 전통적으로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올해 대회가 열린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도 난코스였다.
겉으로는 평지가 많고 페어웨이가 넓어 공략하기 쉬워 보인다.
그러나 그린이 까다롭게 설계돼 있어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11번 홀(파3·172야드)은 '잔인한 홀'로 불렸다.
11번 홀의 그린은 마치 외딴 섬처럼 봉긋 솟아있고, 양옆에는 깊고 넓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이 홀에 고전했다.
박성현과 지은희는 1라운드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박인비도 3라운드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진땀을 흘렸다. 반면 이정은은 11번 홀에서 1∼3라운드 파를 기록했고, 4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아냈다.
이정은은 찰스턴의 변화무쌍한 날씨에서도 꿋꿋한 플레이를 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달 27일, 찰스턴은 37도가 넘는 고온을 기록했다.
뜨거운 날씨는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1라운드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바람이 분 탓에 선수들이 버디를 놓치거나 보기를 쳤다.
2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급기야 천둥 번개가 쳤다.
18번 홀 근처 나무는 벼락에 맞아 갈라졌다.
비는 오후 늦게 그쳤지만, 결국 경기는 일몰로 중단됐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선수들의 코스 공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린 상태도 날씨에 따라 변해 성적의 큰 변수가 됐다. 하지만 이정은은 불가마 더위와 예상치 못한 바람 등을 이겨냈다.
운도 따랐다.
이정은은 2라운드에 오전 경기를 해서 우천·일몰 중단 영향을 피했다.
4라운드에서는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
이정은의 정신력이 가장 빛났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셀린 부티에(프랑스), 류위(중국)는 나란히 4오버파를 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렉시 톰프슨(미국)과 히가 마미코(일본), 제이 마리 그린(미국)도 모두 오버파로 흔들렸다.
톰프슨은 2오버파, 히가와 그린은 3오버파를 쳤다.
하지만 이정은은 집중력을 유지, 1언더파로 앞서 나가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연합뉴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천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US여자오픈은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총상금 550만 달러, 우승 상금 100만 달러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역대 9명째 한국인 선수다.
박인비(31)가 두 차례 우승해 횟수로는 10번째 한국 선수 우승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골프 여제' 박인비는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았다.
어려운 코스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정은은 어려운 코스 세팅을 극복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US여자오픈은 전통적으로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올해 대회가 열린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도 난코스였다.
겉으로는 평지가 많고 페어웨이가 넓어 공략하기 쉬워 보인다.
그러나 그린이 까다롭게 설계돼 있어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11번 홀(파3·172야드)은 '잔인한 홀'로 불렸다.
11번 홀의 그린은 마치 외딴 섬처럼 봉긋 솟아있고, 양옆에는 깊고 넓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이 홀에 고전했다.
박성현과 지은희는 1라운드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박인비도 3라운드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진땀을 흘렸다. 반면 이정은은 11번 홀에서 1∼3라운드 파를 기록했고, 4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아냈다.
이정은은 찰스턴의 변화무쌍한 날씨에서도 꿋꿋한 플레이를 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달 27일, 찰스턴은 37도가 넘는 고온을 기록했다.
뜨거운 날씨는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1라운드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바람이 분 탓에 선수들이 버디를 놓치거나 보기를 쳤다.
2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급기야 천둥 번개가 쳤다.
18번 홀 근처 나무는 벼락에 맞아 갈라졌다.
비는 오후 늦게 그쳤지만, 결국 경기는 일몰로 중단됐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선수들의 코스 공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린 상태도 날씨에 따라 변해 성적의 큰 변수가 됐다. 하지만 이정은은 불가마 더위와 예상치 못한 바람 등을 이겨냈다.
운도 따랐다.
이정은은 2라운드에 오전 경기를 해서 우천·일몰 중단 영향을 피했다.
4라운드에서는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
이정은의 정신력이 가장 빛났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셀린 부티에(프랑스), 류위(중국)는 나란히 4오버파를 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렉시 톰프슨(미국)과 히가 마미코(일본), 제이 마리 그린(미국)도 모두 오버파로 흔들렸다.
톰프슨은 2오버파, 히가와 그린은 3오버파를 쳤다.
하지만 이정은은 집중력을 유지, 1언더파로 앞서 나가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