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김세연 손잡을까…힘받는 국회 미래연구원 5黨 '싱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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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 '광폭 행보' 나비효과…여야 싱크탱크 정책협력·경쟁 주목
국회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이 원내 5당 정책연구원을 아우르는 협력체인 '싱크넷'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서울연구원 등과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세연 원장이 이에 반발한 직후여서 여야 연구원을 포괄하는 미래연구원의 '허브' 역할이 주목된다.
미래연구원 정영훈 연구위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싱크탱크와 교류하면서 싱크넷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5당 싱크탱크와 연구 협력 체제를 구축해 기능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연구원은 올해 초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보고했으며,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 국회 운영 효율성 등을 주제로 5당 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하고 지난 4월 말 예산을 마련해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미래연구원은 문 의장의 최종 재가가 떨어지면 늦어도 이달 내로 5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포괄적이고 중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연구원의 이런 계획은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의 전날 제안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의미있는 협력 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양 원장의 정책협약을 겨냥, "정당과 광역지자체의 싱크탱크가 정책협약을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기라 그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 이번 협약이 정당과 지자체 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해 질 높은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여의도연구원을 비롯한 국회 교섭단체 소속 싱크탱크가 다 함께 참여하는 업무협력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양 원장은 앞서 박진 미래연구원장을 만나 5당 싱크탱크의 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임인 김민석 전 원장은 2017년 8월 야 4당 연구원장들에게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가 여의도연구원 등의 난색 표시로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김 원장만 적극 찬성한다면 미래연구원을 허브로 한 싱크넷 구축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싱크넷이 양 원장의 '광폭 행보'와 김 원장의 '파격 제안' 덕분에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 틀 안에서 정당별 연구소 간 협력뿐 아니라 정책 대결도 달아오를 수 있다.
미래연구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조직의 비전에 따르면 여야 연구원뿐 아니라 국책 연구원과 지자체 연구원을 한 데 모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까지 담겨 있다"며 "장기적으로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서울연구원 등과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세연 원장이 이에 반발한 직후여서 여야 연구원을 포괄하는 미래연구원의 '허브' 역할이 주목된다.
미래연구원 정영훈 연구위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싱크탱크와 교류하면서 싱크넷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5당 싱크탱크와 연구 협력 체제를 구축해 기능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연구원은 올해 초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보고했으며,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 국회 운영 효율성 등을 주제로 5당 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하고 지난 4월 말 예산을 마련해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미래연구원은 문 의장의 최종 재가가 떨어지면 늦어도 이달 내로 5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포괄적이고 중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연구원의 이런 계획은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의 전날 제안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의미있는 협력 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양 원장의 정책협약을 겨냥, "정당과 광역지자체의 싱크탱크가 정책협약을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기라 그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 이번 협약이 정당과 지자체 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해 질 높은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여의도연구원을 비롯한 국회 교섭단체 소속 싱크탱크가 다 함께 참여하는 업무협력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양 원장은 앞서 박진 미래연구원장을 만나 5당 싱크탱크의 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임인 김민석 전 원장은 2017년 8월 야 4당 연구원장들에게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가 여의도연구원 등의 난색 표시로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김 원장만 적극 찬성한다면 미래연구원을 허브로 한 싱크넷 구축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싱크넷이 양 원장의 '광폭 행보'와 김 원장의 '파격 제안' 덕분에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 틀 안에서 정당별 연구소 간 협력뿐 아니라 정책 대결도 달아오를 수 있다.
미래연구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조직의 비전에 따르면 여야 연구원뿐 아니라 국책 연구원과 지자체 연구원을 한 데 모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까지 담겨 있다"며 "장기적으로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