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마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지난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후 유엔 결의 위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변하면서 “중요한 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관여해온 (대북 제재) 캠페인이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궁극적으로 가져오리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중요성과 함께 검증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합리적 행위자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이 분명히 제시한 결과를 가져오려고 부지런히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합리적이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우린 검증해야 하는 것을 안다”며 “이건 말이나 종이 위에 적힌 생각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실제적 결과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같이 나선 건 최근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정책 균열을 막고, 미국 방침을 확실하게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거리 미사일만으로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