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를 먹는 새로운 방법? 크라우드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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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업체 크라우드 펀딩 열풍
제주바다서 참다랑어 양식
보름새 목표 금액의 2배 몰려
제주바다서 참다랑어 양식
보름새 목표 금액의 2배 몰려
“제주 앞바다에서 자란 참치를 동네 횟집에서도 맛보게 할 수는 없을까. ”
제주도에서 참다랑어를 기르는 한 양식업자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 참치의 한 종류인 참다랑어는 고급 횟감으로 쓰인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참다랑어는 주로 태평양 먼 바다에서 잡아 냉동 상태로 들어온다. 전국 곳곳에 국내산 생 참다랑어를 팔고 싶다는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이 업자가 찾은 해법은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와디즈를 통해 5000만원을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다. 보름 만에 그 두 배인 1억원 가까이 모였다.
크라우드 펀딩이 먹거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새로운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아이디어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자형 펀딩으로 먹거리 창업 나서
참다랑어 양식 프로젝트는 3년 전 참치 양식에 성공한 제주외해양식영어조합의 조은익 대표가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참치를 키워 대부분 호텔 등에 납품했다. 마리당 20㎏, 가격으론 100만원 정도여서 일반 소비자들은 접하기 힘들었다. 조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동 외국산 대신 얼리지 않은 제주산 참치를 맛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투자형’으로 진행됐다. 자금을 투자한 뒤 나중에 수익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번 참다랑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는 덤으로 양식한 참다랑어도 집에서 받아 먹을 수 있다.
충남 보령에서 멸치잡이 어선을 모는 홍명완 선장의 ‘아빠멸치’도 화제였다. 배에서 잡아 바로 삶고 급랭한 일본식 건멸치가 아이템이다. 어린 아들이 부드럽게 씹고 삼킬 수 있는 멸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펀딩을 했다. 모은 자금은 제품 개발과 멸치잡이 배 보수 및 유지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먹거리 관련 크라우드 펀딩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쉽게 보기 힘든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시는 링거 ‘링티’(사진)는 약 1만 명으로부터 6억원을 모아 탄생한 제품이다. 군의관 3명이 개발한 제품이다. 군대에서 군인들이 탈진 등 건강 이상을 겪는 경우는 흔하지만 훈련 중엔 시·공간적 제약 때문에 수액 세트를 제때 맞기 힘들다. 군의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루 형태로 물에 타서 먹는 형태로 개발했다. 펀딩에 성공한 뒤 지난 3월 복숭아맛 신제품도 출시했다.
프랜차이즈도 등장
음식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도 크라우드 펀딩 모집에 등장했다.
삼겹살 및 돼지껍데기 전문점인 ‘88선수촌’은 서울 홍대점을 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뛰어들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몸집을 키우는 활로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해산물 브랜드 ‘삼삼해물’은 유통망을 넓히고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이달 크라우드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업계를 뒤흔든 경우도 있다.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는 오비, 하이트에 이어 77년 만에 등장한 국내 세 번째 토종 맥주 제조 기업이다. 이 회사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했다. 2016년 펀딩으로 3억2850만원을 모아 회사 문을 열었다. 총 네 번에 걸쳐 16억원을 모으고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수제맥주계의 베스트셀러를 선보였다.
식품업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직접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투자를 받기 위한 과정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VC) 등으로 투자받기 전 시장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제주도에서 참다랑어를 기르는 한 양식업자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 참치의 한 종류인 참다랑어는 고급 횟감으로 쓰인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참다랑어는 주로 태평양 먼 바다에서 잡아 냉동 상태로 들어온다. 전국 곳곳에 국내산 생 참다랑어를 팔고 싶다는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이 업자가 찾은 해법은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와디즈를 통해 5000만원을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다. 보름 만에 그 두 배인 1억원 가까이 모였다.
크라우드 펀딩이 먹거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새로운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아이디어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자형 펀딩으로 먹거리 창업 나서
참다랑어 양식 프로젝트는 3년 전 참치 양식에 성공한 제주외해양식영어조합의 조은익 대표가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참치를 키워 대부분 호텔 등에 납품했다. 마리당 20㎏, 가격으론 100만원 정도여서 일반 소비자들은 접하기 힘들었다. 조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동 외국산 대신 얼리지 않은 제주산 참치를 맛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투자형’으로 진행됐다. 자금을 투자한 뒤 나중에 수익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번 참다랑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는 덤으로 양식한 참다랑어도 집에서 받아 먹을 수 있다.
충남 보령에서 멸치잡이 어선을 모는 홍명완 선장의 ‘아빠멸치’도 화제였다. 배에서 잡아 바로 삶고 급랭한 일본식 건멸치가 아이템이다. 어린 아들이 부드럽게 씹고 삼킬 수 있는 멸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펀딩을 했다. 모은 자금은 제품 개발과 멸치잡이 배 보수 및 유지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먹거리 관련 크라우드 펀딩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쉽게 보기 힘든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시는 링거 ‘링티’(사진)는 약 1만 명으로부터 6억원을 모아 탄생한 제품이다. 군의관 3명이 개발한 제품이다. 군대에서 군인들이 탈진 등 건강 이상을 겪는 경우는 흔하지만 훈련 중엔 시·공간적 제약 때문에 수액 세트를 제때 맞기 힘들다. 군의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루 형태로 물에 타서 먹는 형태로 개발했다. 펀딩에 성공한 뒤 지난 3월 복숭아맛 신제품도 출시했다.
프랜차이즈도 등장
음식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도 크라우드 펀딩 모집에 등장했다.
삼겹살 및 돼지껍데기 전문점인 ‘88선수촌’은 서울 홍대점을 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뛰어들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몸집을 키우는 활로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해산물 브랜드 ‘삼삼해물’은 유통망을 넓히고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이달 크라우드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업계를 뒤흔든 경우도 있다.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는 오비, 하이트에 이어 77년 만에 등장한 국내 세 번째 토종 맥주 제조 기업이다. 이 회사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했다. 2016년 펀딩으로 3억2850만원을 모아 회사 문을 열었다. 총 네 번에 걸쳐 16억원을 모으고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수제맥주계의 베스트셀러를 선보였다.
식품업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직접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투자를 받기 위한 과정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VC) 등으로 투자받기 전 시장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