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과 견고한 무역협정 가능"…메이 "양국에 큰 기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양국 정상, 조찬 비즈니스 미팅 후 총리관저에서 양자회담
트럼프 "英, EU 떠나야…화웨이 관련 영·미 양국 합의 이를 것"
"나토 회원국 국방비 지출, GDP 2% 맞춰야" 다시 강조 4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견고한 무역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날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부 등 영국 왕실 인사들과 오찬, 국빈만찬 등을 함께 하면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테리사 영국 총리와 함께 조찬 비즈니스 미팅을 공동 주재한 데 이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영·미 간 현안을 논의했다.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열린 이날 조찬미팅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포함해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영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 각 5곳의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했다.
미팅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미국과 '견고한 무역협정'(substantial trade deal)을 체결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영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으로, 이를 더 확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 내 사람들(my folks)이 원하는 것, 우리 함께 원하는 것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밝힌 메이 총리에게 이를 다시 생각할 것을 당부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함께 일해서 매우 영광이었다"면서 "정확히 (사퇴)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자리에) 머무르면서(stick around) 한번 거래를 해보자(Let's do this deal)"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과 미국 간에는) 대단한 파트너십이 있으며, 좋은 양자 무역협정을 통해 이를 더 강화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협력해야 할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조찬미팅 후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에는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가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다시 한번 양국 간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거대한'(phenomenal) 무역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정 논의에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등도 논의대상이 될지를 묻자 그는 "협상에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EU를 떠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메이 총리가 이와 관련해 영국을 이미 좋은 위치로 데려다 놓았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것이 가능할지를 묻자 "여전히 그것이 영국에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양자회동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측은 별다른 이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유럽 국가들에게도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영국 정부는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핵심 장비를 제외한 비핵심 장비에 한해 화웨이 제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는 양국 간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화웨이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슬람국가(ISIS)와의 싸움에 있어 영국의 공헌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유럽 회원국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확대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그는 "모든 나토 회원국에 선택은 없다. 그들은 반드시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유럽 회원국들이 미국의 안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늘릴 것을 압박해왔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초대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답례 차원에서 런던 리젠트 파크 근처 미국 대사의 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여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타자기로 친 '대서양 헌장'(Atlantic Charter) 초안을 선물했다.
처칠 전 총리는 1941년 당시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전후 처리 원칙 등을 담은 '대서양 헌장'을 발표했고, 이는 유엔 설립의 토대를 닦았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맞춤형 차 세트를 선물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英, EU 떠나야…화웨이 관련 영·미 양국 합의 이를 것"
"나토 회원국 국방비 지출, GDP 2% 맞춰야" 다시 강조 4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견고한 무역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날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부 등 영국 왕실 인사들과 오찬, 국빈만찬 등을 함께 하면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테리사 영국 총리와 함께 조찬 비즈니스 미팅을 공동 주재한 데 이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영·미 간 현안을 논의했다.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열린 이날 조찬미팅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포함해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영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 각 5곳의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했다.
미팅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미국과 '견고한 무역협정'(substantial trade deal)을 체결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영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으로, 이를 더 확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 내 사람들(my folks)이 원하는 것, 우리 함께 원하는 것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밝힌 메이 총리에게 이를 다시 생각할 것을 당부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함께 일해서 매우 영광이었다"면서 "정확히 (사퇴)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자리에) 머무르면서(stick around) 한번 거래를 해보자(Let's do this deal)"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과 미국 간에는) 대단한 파트너십이 있으며, 좋은 양자 무역협정을 통해 이를 더 강화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협력해야 할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조찬미팅 후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에는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가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다시 한번 양국 간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거대한'(phenomenal) 무역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정 논의에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등도 논의대상이 될지를 묻자 그는 "협상에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EU를 떠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메이 총리가 이와 관련해 영국을 이미 좋은 위치로 데려다 놓았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것이 가능할지를 묻자 "여전히 그것이 영국에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양자회동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측은 별다른 이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유럽 국가들에게도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영국 정부는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핵심 장비를 제외한 비핵심 장비에 한해 화웨이 제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는 양국 간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영국과 미국은 화웨이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슬람국가(ISIS)와의 싸움에 있어 영국의 공헌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유럽 회원국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확대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그는 "모든 나토 회원국에 선택은 없다. 그들은 반드시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유럽 회원국들이 미국의 안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늘릴 것을 압박해왔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초대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답례 차원에서 런던 리젠트 파크 근처 미국 대사의 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여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타자기로 친 '대서양 헌장'(Atlantic Charter) 초안을 선물했다.
처칠 전 총리는 1941년 당시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전후 처리 원칙 등을 담은 '대서양 헌장'을 발표했고, 이는 유엔 설립의 토대를 닦았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맞춤형 차 세트를 선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