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들, 플랫폼으로 끌어들여야"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난 4일부터 새로운 수수료를 적용한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이중 수수료를 부과했다. 숙박업자에겐 요금의 최대 20%를 받았고, 그 숙소를 이용하는 손님에겐 3%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번에 바뀐 수수료 체계는 손님에게 받는 3%를 없애는 게 핵심이다. 숙박업자에게만 14~20%의 수수료를 받는다. 손님에게 받는 수수료를 없애면서 결과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의 수수료 체계 변경은 부킹닷컴 등 숙박 예약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이런 여행 서비스들은 숙박업체에만 수수료를 부과하고 고객에겐 따로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숙박업계들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전통적인 호텔 산업을 잠식함에 따라 메리어트, 아코르그룹 등 글로벌 호텔업체들은 숙박 공유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메리어트는 지난 4월부터 자체 임대서비스를 내놓고 있고 아코르그룹는 영국의 고급 숙박 대여업체를 1억4800만달러에 인수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