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소통 나선 이해진 "노사 갈등 토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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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협정근로자 도입 놓고
"12일 귀국…직접 대화하겠다"
"12일 귀국…직접 대화하겠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가 직원과 대화에 나선다.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이 GIO는 지난 1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오는 12일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으니 그 이후에 (직원과 토론회) 날짜를 빠르게 잡아보자”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네이버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는 사측에 이 GIO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해왔다. 이 GIO는 “이번 토론회도 건강하게 투명하게 네이버답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노사 관련) 문제에 내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피켓으로 나보고 나오라고 하는 걸 봤을 때는 참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렇게 (사내 게시판 등에서)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 내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GIO는 토론회에 앞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난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주는 사용자 편”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이나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고 지금 이런 논쟁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GIO는 “내가 여러분에게 서비스에 대해 심한 잔소리를 할 때에도 사용자 편에서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판단을 할 때 사용자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자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노사교섭은 5일에도 이어졌다. 그동안 양측은 협정근로자 도입 여부를 놓고 맞섰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노조 조합원을 뜻한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상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협정근로자 지정은 노동3권 중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 것”이라며 도입에 반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이 GIO는 지난 1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오는 12일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으니 그 이후에 (직원과 토론회) 날짜를 빠르게 잡아보자”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네이버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는 사측에 이 GIO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해왔다. 이 GIO는 “이번 토론회도 건강하게 투명하게 네이버답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노사 관련) 문제에 내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피켓으로 나보고 나오라고 하는 걸 봤을 때는 참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렇게 (사내 게시판 등에서)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 내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GIO는 토론회에 앞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난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주는 사용자 편”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이나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고 지금 이런 논쟁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GIO는 “내가 여러분에게 서비스에 대해 심한 잔소리를 할 때에도 사용자 편에서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판단을 할 때 사용자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자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노사교섭은 5일에도 이어졌다. 그동안 양측은 협정근로자 도입 여부를 놓고 맞섰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노조 조합원을 뜻한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상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협정근로자 지정은 노동3권 중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 것”이라며 도입에 반대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