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 혁신에 힘 쏟겠다"…외연확장 본격 나서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당 대표 취임 100일 맞아
2040 토크콘서트 열어
중도층으로 지지층 넓히기 나서
2040 토크콘서트 열어
중도층으로 지지층 넓히기 나서
취임 100일을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투쟁과 혁신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황 대표가 본격적인 외연 확장 작업에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투쟁과 혁신을 병행하면서 당의 체질을 바꾸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과감한 혁신만이 국민 신뢰로 이어지고, 대여 투쟁의 동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강경 투쟁으로 ‘집토끼’를 잡는 데 애썼다면 앞으로는 당내 혁신 작업을 병행해 중도층의 표심까지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황 대표가 취임 100일 일성으로 ‘혁신’과 ‘체질 개선’을 꺼낸 것은 한국당이 취약한 수도권·중도·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월 27일 취임한 황 대표는 지지층 결집에 성공해 당내 입지는 굳혔지만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외투쟁 중 ‘좌파독재’ ‘민생은 지옥’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홍준표 전 대표를 닮아간다는 말도 들었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지지층에서도 이제는 대안 제시를 해야지, 장외투쟁은 그만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낸 부분은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보편적인 민심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30%를 웃돌던 당 지지율은 최근 흔들리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과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 의원이 논란이 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다.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이 더 이어졌다간 외연 확장이 요원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황 대표는 이날 최후통첩을 날렸다.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주고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막말을 한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총선을 10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풀어가야 할 난제도 쌓여 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보수 빅텐트, 외연 확장, 정책 대안, 경제 살리기 등 숙제가 많다”며 “많은 국민이 지난 100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돌파구로 선택한 것은 ‘청년’과 ‘여성’ 공략이다. 이날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 콘서트를 열고 20~40대와 교감하면서 대안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했다.
황 대표가 대권주자로 자리를 더 공고히 하려면 공안검사 이미지를 벗고 융통성을 더 키워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황 대표를 이회창 전 국무총리에 빗대며 ‘닮은꼴’이라고 논평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는 너무 개성이 강해 자기가 대통령이었다. 지금 황 대표처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황 대표는 청와대의 여야 5당 회동 이후 1 대 1 회담 제안을 재차 거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황 대표는 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투쟁과 혁신을 병행하면서 당의 체질을 바꾸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과감한 혁신만이 국민 신뢰로 이어지고, 대여 투쟁의 동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강경 투쟁으로 ‘집토끼’를 잡는 데 애썼다면 앞으로는 당내 혁신 작업을 병행해 중도층의 표심까지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황 대표가 취임 100일 일성으로 ‘혁신’과 ‘체질 개선’을 꺼낸 것은 한국당이 취약한 수도권·중도·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월 27일 취임한 황 대표는 지지층 결집에 성공해 당내 입지는 굳혔지만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외투쟁 중 ‘좌파독재’ ‘민생은 지옥’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홍준표 전 대표를 닮아간다는 말도 들었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지지층에서도 이제는 대안 제시를 해야지, 장외투쟁은 그만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낸 부분은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보편적인 민심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30%를 웃돌던 당 지지율은 최근 흔들리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과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 의원이 논란이 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다.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이 더 이어졌다간 외연 확장이 요원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황 대표는 이날 최후통첩을 날렸다.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주고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막말을 한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총선을 10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풀어가야 할 난제도 쌓여 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보수 빅텐트, 외연 확장, 정책 대안, 경제 살리기 등 숙제가 많다”며 “많은 국민이 지난 100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돌파구로 선택한 것은 ‘청년’과 ‘여성’ 공략이다. 이날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 콘서트를 열고 20~40대와 교감하면서 대안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했다.
황 대표가 대권주자로 자리를 더 공고히 하려면 공안검사 이미지를 벗고 융통성을 더 키워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황 대표를 이회창 전 국무총리에 빗대며 ‘닮은꼴’이라고 논평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는 너무 개성이 강해 자기가 대통령이었다. 지금 황 대표처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황 대표는 청와대의 여야 5당 회동 이후 1 대 1 회담 제안을 재차 거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